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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30대 이직 후기 / 이직 인사 / 이직 사유

여행남 티스토리 여행남 2019. 12. 2. 17:12

2019. 12. 02

내 나이 33세 이직을 했다.

 

나는 재수도 안 하고 바로 대학에 입학해서 1년을 마친 뒤 군대를 바로 다녀오고 칼 복학을 한 뒤 6개월이란 시간 끝에 대기업에 취업을 했다. 7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 회사에서 많은 일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내 와이프를 만나고 3살 배기 아들도 있었다.

 

하지만 이곳에서의 회사생을은 그리 오래가지 못할 거라고 생각을 항상 하고 있었다. 나는 공장에 공무 부서 과장을 했는데 거기서는 설비를 관리하는 현장 담당분들을 관리하고 설비 투자나 수선비 관리 에너지 비용 관리 등 여러 방면의 일을 담당자와 함께 총괄적으로 관리를 하고 있었다.

 

이런 생활은 내가 직접 수리를 한다거나 작업을 하는 것이 아니고 오롯이 관리를 하는 것이기 때문에 몸은 편하지만 정신적으로는 굉장히 괴로웠다. 여기서 계속 다니다 일을 그르치거나 정년이 되면 나는 PPT나, 엑셀만 할 줄 알뿐 그 이상도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었다. 그래서 결심했다.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직장으로 이직하기로..

 

나는 전기공학과를 전공했다. 자격증도 전기기사, 전기공사 기사가 있었다. 하지만 실무 경력이 없기 때문에 이직을 하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다른 방면의 자격증을 더 취득하기로 했다. 굴삭기, 지게차, 버스기사, 화물기사 면허도 취득했다. 하지만 그 자격증은 안전빵으로 취득했을 뿐 정말로 내가 하고 싶고, 배우고 싶은 일은 전기였다.

 

10여 군데를 지원했을까 전기 관련한 일을 하는 곳에서 연락이 왔고 현재 다니는 회사에는 일이 있다 핑계를 대고 잠시 나왔다. 연락 온 회사에 가서 면접을 보았다. 40분여를 보고 난 뒤 바로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충분히 얘기했고 이직을 준비하는 동안 내가 앞으로 어떻게 할 것인가 계획도 세우고 내가 생각했던 것과 비슷한 방향의 길인 것 같아서 바로 이직을 결정했다.

 

면접을 보고 난 뒤에 다니고 있던 직장으로 돌아오면서 바로 팀장님께 면담 신청을 했다. 30분 동안 면담을 했다. 회사를 그만두겠다고, 사실 3년 전에도 이직을 하려고 했었는데 그때는 다른 곳에 취직이 되지도 않은 상태고 해서 포기를 하고 계속 다니게 되다가. 이제 다른곳에 갈 곳이 생겨서 자신 있게 그렇지만 조심스럽게 퇴사 면담을 했다.

 

팀장님은 그렇게 막힌 분이 아니어서 네가 생각한 길이 있으면 가야 된다고 하면서 붙잡지 않으셨다. 그러고 나서 퇴사 1주 전 7년 동안 회사생활을 하면서 한분 한분 찾아가 인사를 드렸다. 송별회를 해준다고 해서 여러 차례 술자리도 가지면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직을 한다고 얘기하면서 나쁜 얘기를 하는 사람은 없었다. 자랑인 것 같지만 회사생활을 그리 나쁘게 하진 않은 것 같다. 인수인계서도 1주일 동안 꼼꼼하게 작성한 뒤 내가 나가기 전까지 인수인계할 분이 정해지지 않아서 관련된 사람들에게 모두 이메일로 전달했다. 그리고 7년 동안 다니던 대기업 회사를 그만두었다.

 

현재는 이직한 다른 기업을 다니고 있다. 현재 2개월 차가 되었고, 일을 배우고, 실행하면서 정말 이곳으로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급여는 전보다는 조금 적어도 마음이 편하게 일을 할 수 있고 그리고 사람들이 너무 좋다. 이직하기 전에는 다른 곳에 가면 더 힘들거나 여기보다 덜 힘든 회사는 그리 많지 않다는 생각을 많이 했었는데. 다행이다.

 

나는 이제 성공적인 이직을 했고 앞으로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배우면서 발전해 나갈 것이다. 30대 초반 중반 이직을 생각하시는 분들 정말 많을 것 같다. 네이트 판을 보면서 이직에 관해 다른 사람들은 어땠는지 상당히 많이 봐왔지만 그리 성공적인 이직을 한 사람은 드문 것 같다.

 

이직을 생각하면 준비하면서 그리고 이직하면서 또 새로운 환경에서 생활하는 것 까지 많은 불안감을 느낄 것이다. 

내 주변 친구들도 이직을 몇 번 하면서 자리를 잡은 친구도 있고 계속 한 군데 쭉 다니는 사람도 있다. 돈이나 일 때문에 이직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 사람때문에 이직을 할 것이다. 나는 사람과 일때문에 이직을 했다. 

 

첫 직장에 다니면서 마음에 여유가 없었다. 심지어 집에 가서도 아들과 와이프가 있는데 맨날 주눅 들어있고 자신감도 없고 모든 게 회사 생각만 하고 힘들어하는 생활을 3년 동안 해왔다. 뒤돌아 생각해보면 정말 돈도 좋지만 나 자신과 내 가족에게도 피해가 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직을 하고 난 뒤에는 생활이 180도는 아닐지언정 90도 이상은 바뀌었다. 내 생각도 바뀌고, 생활 패턴도 바뀌고, 좋은 점이 너무 많아졌다.

 

인생은 한 번이다 너무 마음 쓰며 힘들게 살지 말길 바란다.

많은 생각을 하고 계획을 하면서 성공적인 이직을 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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